있지 만약에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
 그러니까 만약 내가 
 이름도 모르는 꽃으로 네 앞에 
 피어 있음 말이야 
 너는 나를 알아봐줄까 
 온통 화려한 꽃들 틈새 
 투박한 담벼락 아래 피어난 나를 
    따사로운 햇살 물든 바람이 
 우리 사이를 맴돌 때 
 유심히 바라본 적 없던 어느 거리를 걸어가다 
 시선이 문득 oh 나에게로 향하는 그 순간 
 넌 나를 떠올려줄까   
 순간 잠시 세상이 멈춰 
 고운 온기가 번져 
 내밀어 준 너의 손에 
 한 잎 두 잎 나의 맘이 
 눈을 뜬 순간 다시 
 현실이어도 우린 
 기억하겠지 왠지 
 어디서 본 것 같은 wildflower   
 눈부신 햇빛에 
 뽐내듯이 피어나는 예쁜 정원의 꽃은 no 
 차갑게 내린 비와 겨울을 견뎌온 걸 
 흠뻑 쏟아지는 네 눈빛에 
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
 난 매일 더 자라나 하루 또 하루 하루   
 서늘한 저 밤이 스민 바람이 
 네 어깨에 머물 때 
 유난히 느려진 네 발걸음이 멈춰 서는 순간 
 네 두 발 아래 oh 널 기다린 날 찾은 그 순간 
 분명히 알게 될 거야   
 순간 잠시 세상이 멈춰 
 고운 온기가 번져 
 내밀어 준 너의 손에 
 한 잎 두 잎 나의 맘이 
 눈을 뜬 순간 다시 
 현실이어도 우린 
 기억하겠지 왠지 
 어디서 본 것 같은 wildflower   
 서로를 닮은 미소 가득히 
 피어나는 너와 나 
 햇살마다 간직한 
 그림 같은 계절에 
 날 담아 보내   
 순간 다시 세상이 멈춰 
 전부 꿈처럼 멋져 
 마주 잡은 우리 손에 
 한 잎 두 잎 날린 꽃잎 
 멀리 돌아온대도 
 결국 만나게 될 걸 
 함께인 우리 앞에 
 분명히 본 것 같은 wildflower